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이 아닌 중국 본토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8월 16일 이후 56일 만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8일 “중국이 시련과 고난을 겪었지만 더 큰 회복력으로 극복했다”며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한 지 한 달여 만에 본토에서 환자가 나오면서 당국의 방역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칭다오 위생건강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오후 11시 기준 6명이 신규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와 별도로 무증상 감염자도 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택시기사로 알려졌다.
중국의 코로나19 진단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 및 다른 국가와 다르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도 발열, 기침, 폐렴 등의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규정하지 않고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한다. 이 무증상 감염자를 격리해 치료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나야 확진자에 포함시킨다.
이 12명은 모두 칭다오의 한 흉부 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서 무증상 감염자 2명이 발생하자 당국은 11일까지 밀접 접촉자, 병원 의료진, 환자 등 총 37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감염자 12명은 모두 이 병원의 환자 및 가족, 병원 의료진으로 판명됐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해외 유입 환자를 치료하던 곳이어서 중국의 해외 유입 환자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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