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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 든 ‘중국판 배민’ 메이퇀, 사실상 실속 챙기기?

      신규매장 대상 최대 26% 수수료 인상광둥성 업주들 "독점계약 강요" 성토여론 악화되자 일주일만에 한발 양보우수 업주만 인하...갈등 불씨는 남아
      결국 '중국판 배달의 민족'이 백기 투항했다. 수수료 논란이 나온 지 일주일 만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点評·이하 메이퇀) 이야기다. 메이퇀은 입점 업주들과 '화해 모드'에 들어갔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어려운데 수수료 인상과 독점 계약을 강요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백기 든 ‘중국판 배민’ 메이퇀, 사실상 실속 챙기기?

      [사진=웨이보 캡처]


      ◆일주일 만에 백기 든 메이퇀··· "불공정조항 삭제"

      최근 중국에서도 대형 배달서비스 업체의 과다한 수수료가 논란이 됐다. 지난주 중국 광둥성 요식업협회가 메이퇀에 보낸 공개서한이 공개되면서다. 이에 메이퇀은 일주일 만에 광둥성 요식업협회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20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일보(證券日報)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둥성 요식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메이퇀이 광둥성 지역의 배달 수수료 3~6%를 반환하고 수수료 반환 기간을 이날부터 최소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우수 업체에 한해서다.

      독점 계약을 요구하는 불공정조항과 관련해서는 "메이퇀은 자율적 온라인 플랫폼 선택을 존중해 음식점들이 다른 배달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메이퇀도 배송 플랫폼을 전면 개방한다"고 했다.

      광둥성 요식업협회는 "메이퇀과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한 결과 최종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메이퇀 역시 광둥성 요식업협회와 앞으로 상시로 소통하고, 함께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 환경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광둥성 각급 정부와 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요식 관련 소비 판촉 행사는 물론, 성·시 상무부처가 '인터넷+미식' 모델로 인터넷과 요식업의 융합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광둥성만의 음식 브랜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분쟁은 광둥성 요식업협회가 메이퇀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 광둥성 요식업협회는 공개서한에서 "광둥성에서 60~90%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메이퇀이 수수료율을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신규 입점 업주에게는 최대 26%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며 "이미 업주들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메이퇀에 수수료율 5% 포인트 인하와 메이퇀과의 독점 계약을 요구하는 불공정 조건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입점 식당이 메이퇀과의 독점 계약을 깨고 다른 배달 플랫폼에 등록하면 수수료율이 3~7% 포인트 추가로 인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왕푸중(王莆中) 메이퇀 수석 부총재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메이퇀이 창사 이후 5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수익의 대부분을 전문적인 배달 서비스 개발과 디지털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재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다 수수료 논란과 관련, 메이퇀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업자들의 80% 이상이 10∼20%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기 든 ‘중국판 배민’ 메이퇀, 사실상 실속 챙기기?

      ◆메이퇀, 앞에선 화해 모드, 뒤에선 실속 챙기기?

      하지만 일각에서는 메이퇀이 한 발짝 양보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이지만, 사실상 메이퇀이 입점 업주와의 상생이 아닌 이익 확대를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산하의 콘텐츠 플랫폼인 바이자하오(百家號)는 광둥성 요식업협회가 실질적으로 요구한 내용은 정작 메이퇀이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협회가 앞서 메이퇀에 코로나19 기간 동안 수수료율을 5% 포인트 인하하자고 요구했지만 메이퇀은 교묘하게 대답을 피했다는 게 바이자하오의 지적이다. 메이퇀은 협회에 우수 업체를 대상으로만 수수료 3~6%를 인하한다고 협의했다.

      그뿐만 아니라 메이퇀은 광둥성 외 다른 지역 요식업협회에도 관련 내용을 이행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광둥성과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도 메이퇀의 수수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지난 2월 허베이(河北)성, 윈난(雲南)성, 산둥(山東)성, 충칭(重慶)시 등 지역 요식업주들 사이에서도 메이퇀의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광둥성 요식업협회가 불공정조항을 삭제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했지만, 여전히 잠재적 문제는 남아 있다.

      익명의 한 업계 관계자는 "메이퇀이 다른 배달 플랫폼과 계약을 해도 된다고 밝혔지만 막상 자사와 독점 계약한 업주에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이퇀이 우수 업주를 대상으로 수수료 3~6%를 반환하기로 했는데 기준이 모호하다"고 했다. 어떤 기준으로 우수 업주를 나누며, 그 결과를 업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다.


      백기 든 ‘중국판 배민’ 메이퇀, 사실상 실속 챙기기?



      ◆중국 배달 시장 고속성장··· 메이퇀 '독주'

      하지만 업주들은 어쩔 수 없이 메이퇀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중국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메이퇀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인터넷데이터센터(DCCI)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데, 이 중 67%가 메이퇀 이용자로 확인됐다. 지난해 메이퇀 플랫폼 이용자는 4억5000만명, 배달 건수는 27억4000만건을 기록했다.

      메이퇀은 '중국 IT 공룡' 텐센트(騰迅·텅쉰)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2010년 출범한 이후 초반에는 메이퇀과 어러머(餓了麽)의 양강 체제가 형성됐지만 점차 메이퇀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면서 어러머는 뒤처지고 있다. 

      메이퇀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34%에서 지난해 70% 수준으로 늘어난 반면, 어러머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4%에서 30% 이하로 떨어져 사실상 메이퇀이 중국 배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메이퇀은 지난 5년 동안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순익은 46억6000만 위안(약 811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메이퇀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수료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때문이었다. 실제로 메이퇀의 2019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수수료 인상 덕분에 음식배달 매출총이익률은 18.7%로, 전년도 13.8%에서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1분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지역 내 무접촉 배송시스템 도입 등으로 단기 비용이 늘어나 메이퇀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과거 피자·치킨 배달조차 흔치 않았던 중국은 5년 사이 글로벌 최대 음식 배달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메이퇀연구원이 발표한 배달시장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018년 4420억 위안(약 76조8594억원)보다 약 30% 성장한 6035억 위안에 달한다. 아이리서치미디어는 중국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규모가 올해 7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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